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을 이송하기 위한 3차 전세기가 지난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을 이송하기 위한 3차 전세기가 지난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의심환자 5명,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상 이송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최초 발생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이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귀국 후 진행된 검역 절차 과정 중 의심증상자 5명이 발견돼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무증상자인 것으로 파악된 승객들은 버스를 타고 이천으로 이동했다.

한국 국민과 중국인 가족 등 147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884편 에어버스 A330 여객기는 12일 오전 6시 23분께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이날 오전 4시 14분께 중국 우한 텐허 공항을 출발해 약 2시간 동안 날아온 전세기는 무사히 김포공항 활주로에 착륙해 공항 한쪽 끝에 있는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 앞에 자리를 잡았다.

이 전세기에는 당초 170여명이 탑승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전세기에 탄 인원은 그보다 적은 수인 147명이었다.

가족관계를 증명할 서류를 제출하지 못한 경우 또는 우리 국민의 직계가족이 아닌 친인척인 경우 등에는 전세기 탑승이 불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계단을 통해 활주로에 내려선 교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임시 텐트 검역소에서 발열·호흡기 증상 여부 등을 검사받았다. 이 과정에서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자 5명이 나왔다.

비행기 착륙 직후에는 의심 증상자 중에 어린아이가 1명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나중에 보건 당국은 모두 성인이라고 밝혔다.

의심 증상자는 각자 구급차를 타고 활주로를 빠져나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승객들은 버스를 타고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했다.

국방어학원은 신속한 지정 운영의 필요성과 함께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교육원·연수원 중에서 수용인원의 적정성과 공항 및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서 정부가 선정한 곳이다. 이들은 국방어학원에 도착하면 이들은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이천 격리시설 향하는 우한 교민들(서울=연합뉴스) 3차 전세기를 타고 고국 땅을 밟은 중국 우한 교민들이 12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격리시설인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천 격리시설 향하는 우한 교민들(서울=연합뉴스) 3차 전세기를 타고 고국 땅을 밟은 중국 우한 교민들이 12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격리시설인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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