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일본으로 출국한 지 나흘만인 28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일본으로 출국한 지 나흘만인 28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도피 논란엔 “검찰 소환에 모두 응했다”

당내 경선 포기 대가로 고위직 제의 의혹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청와대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울산시장 경선 포기 논란의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내일인 30일 다시 검찰 조사를 받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내일 오후 2시 임 전 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세 번째 조사한다. 지난 10일과 19일에 이어 3번째 검찰 조사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을 이른바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의 핵심 참고인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임 전 위원의 주거지와 차량·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최고위원 시절 회의 자료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임 전 위원은 압수수색을 참관한 뒤 일본으로 출국해 도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임 전 위원은 전날 나흘 만에 귀국해 “검찰 수사를 피할 이유가 없고, 이제까지 다 응했다”며 관련 논란에 선을 그었다.

임 전 위원은 지난해 2월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했지만, 송철호 현 시장이 민주당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검찰은 당시 임 전 위원이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서 정부의 고위직을 제안받은 걸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에게 검찰은 지난 27일 이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임 위원의 이름과 함께 ‘자리 요구’ ‘임동호 제거’ 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송 부시장은 “개인적인 생각을 수첩에 적었을 뿐, 실제로 실행된 계획은 아니다”고 밝혀 왔다. 송 부시장은 오는 31일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있다.

한편 검찰은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전날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이 김 전 시장의 비리를 제보받은 뒤 첩보를 경찰에 내려보내 수사하도록 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일본으로 출국한 지 나흘만인 28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일본으로 출국한 지 나흘만인 28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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