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유엔사경비대대 부대대장 임명된 최진용 중령 (출처: 뉴시스) 2019.11.20
공동경비구역 유엔사경비대대 부대대장 임명된 최진용 중령 (출처: 뉴시스) 2019.11.20

논란 휘말렸던 중령, 한미연합사로 이동

軍 “문책성 이동 아닌 임기 종료로 인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 선원을 추방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에 직접 보고 문자를 보내 논란이 됐던 공동경비구역(JSA) 지휘관이 타 부대로 자리를 옮겼다.

20일 유엔군사령부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어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유엔사 경비대대 신임 (부)대대장으로 한국 육군 최진용 중령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전 지휘관인 A중령은 한미연합사단 참모 자리로 옮겨갔다. A중령은 북한 선원 추방 당시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직보 문자를 보내면서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A중령의 이번 인사가 문책성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유엔사 측은 “이미 예정된 인사”고 해명했다. 육군도 임기가 끝나서 옮기는 것이지 직보 문자 때문이 아닌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북한 주민 2명은 판문점을 통해서 북한으로 추방됐다. 당시 A중령은 국회에 출석 중이던 김유근 1차장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11월 2일 삼척으로 내려온 북한 주민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한다’고 직보했다. 이 내용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으로 떠올랐다.

북한 주민의 북송이 정당하냐 아니냐를 시작으로, A중령이 군 보고 체계를 어긴 것이 아니냐는 정치 공방이 이어졌다. 국방부 군사안보지원사령부도 7일부터 A중령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JSA 유엔사 경비대대는 판문점이 있는 공동 경비 구역을 경비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유엔사 지휘 아래 있다. 이 부대는 한국군과 미군 대대장 각 1명씩 총 2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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