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진주 서부청사.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19.9.19
경남도청 진주 서부청사.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19.9.19

경남 태풍피해 전국 중 2.4%·0.5%

경남 벼 재배면적 전국유일 증가

태풍피해 조사 후 ‘피해 벼’ 매입

[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이삭이 여무는 시기에 가을장마와 ‘링링·타파’ 등 잦은 태풍으로 경남도내 벼 도복·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쌀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에 따르면 ‘링링’으로 인한 경남도 벼 피해면적은 92ha로 전국 벼 피해면적 중 0.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 6683ha(37%), 전북 3605ha(20.0%), 충남·경기·강원 순으로 나타났다.

‘타파’로 인한 경남 피해면적도 174ha로 전국 벼 피해면적 중 2.4%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전남 2160ha(30%), 전북 2028ha(28%)에 이어 충남·충북·경북 순이다.

경남지역 벼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302ha(0.5%) 증가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2509ha(-2.2%) 감소한 전북지역을 포함해 충남·경기·전남·경북 순으로 모든 지역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쌀 생산량은 전년보다 6~10만t 감소한 377~381만t으로 추정된다. 신곡 예상 수요량을 고려하면 올해 쌀 수급은 3만t 부족하거나 1만t 남을 것으로 보여 균형을 맞출 전망이다.

공군교육사령부와 보병연대 소속 군인들이 지난 24일부터 진주시 지수면 일대에서 벼 세우기 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1
공군교육사령부와 보병연대 소속 군인들이 지난 24일부터 진주시 지수면 일대에서 벼 세우기 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1

전국적으로는 등숙기간 발생한 ‘링링’과 ‘타파’의 영향으로 각각 1만 8037ha, 7232ha 규모의 벼 도복·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가을장마 등으로 등숙기 일조시간은 일평균 1.4시간이 감소했다.

경남도는 올해 태풍으로 발생한 벼 수발아, 백수 등의 피해상황과 매입 수요 물량 등을 농가로부터 파악하고 있다. 매입규모·가격 등 태풍 피해조사를 마치면 ‘피해 벼’ 등을 사들일 계획이다. 또 저품위 상품이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관리도 지속해서 실시할 방침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해는 가을태풍이 연달아 남부지역을 통과하면서 경남에도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단위 수확량이 지난해 510kg/10a였는데, 올해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조사를 마친 뒤 세부계획을 수립해 태풍으로 인한 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남의 벼 재배면적은 6만 5000ha, 단위 수확량은 510kg/10a, 생산량은 33만 4000t이다. 전국 시도별 단수와 예상 생산량은 통계청에서 이달 중순경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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