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외교통일 위원장과 지소미아 종료 결정 관련 면담을 위해 이동 중인 가운데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외교통일 위원장과 지소미아 종료 결정 관련 면담을 위해 이동 중인 가운데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6

日 교도통신 “한일, 26일 뉴욕 유엔총회 계기 외교회담 조율”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20일 오전 도쿄행 “상호 관심사 협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과 일본이 20일 외교 국장급 협의를 갖고 내주 예정된 뉴욕 유엔총회 계기 한일 외교장관 회담 일정 등을 협의한다.

이날 오전 도쿄 외무성에서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타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신임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협의를 갖는다. 외교부는 “양측은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일 외교국장급 협의는 한일 군사정보보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후 있었던 지난달 29일 외교 당국 간 회담 후 약 3주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일본의 내각 등에 의한 국장 교체 후 첫 회당인 만큼 김 국장과 타키자카 국장은 상견례를 겸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협의에서는 내주 예정된 뉴욕에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한일 외교장관의 양자회담 개최 일정 등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고노다로 전 외무상이 방위상이 되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 신임 외무상과 회담을 갖게 된다.

지난 1월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의에 참석한 아베 신조(安倍晉三, 왼쪽) 일본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상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테기 경제재생상이 오는 11일 실시되는 일본 개각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상의 후임으로 새 외상에 기용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3일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2019.9.19
지난 1월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의에 참석한 아베 신조(安倍晉三, 왼쪽) 일본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상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테기 경제재생상이 오는 11일 실시되는 일본 개각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상의 후임으로 새 외상에 기용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3일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2019.9.19

전날 일본 교도통신은 양 정부가 오는 26일 뉴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만남이 성사되면 강 장관과 새 일본 외무상과의 첫 회동이 된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양측은 최근 한일관계와 관련된 이슈사안인 강제징용과 일본을 수출규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관계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긋고 있는 만큼 진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한국에 국제법 위반 상태를 하루 빨리 시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싶다”며 일본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강 장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당시 고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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