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8월 2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8월 2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北, 美에 이달 말 실무협상 제의

대화 제의 하루 만에 北, 발사체 도발

이 본부장, 美 비건 만나 북핵 협의 전망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10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긴급히 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전날 북한이 미국에 이달 말에 북핵 실무협상을 제의했기 때문이다. 이어 다음날에는 올해 들어 열 번째 발사체 도발을 감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방안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나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 통화에서는 전날 밤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9월 하순 북미 실무협상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북한의 의도와 실무협상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21일 비건 대표는 한국을 방문해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 본부장을 만났다. 당시 비건 대표는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다음 주 후반에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비건 대표와 만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수행하기 위해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총회는 이달 17일 개막한다.

이 본부장은 지난 2일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이고리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이는 북한의 우방인 러시아를 통해 비핵화 협상 재개 분위기를 조성하고 한국 정부의 역할을 설명하기 위한 차원이다.

다가오는 비건 대표와의 만남에서는 최근 북한의 상황과 방러 결과를 공유하고 비핵화 협상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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