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천지일보=이솜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완전한 비핵화 약속의 이행 없이는 북한이 경제적 번영과 안정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며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비건 대표는 6일(현지시간) 모교인 미시간대 강연을 통해 “지금 이 순간 양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 타협점을 찾고 협상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비건 대표는 “미북 협상이 진전되면 양측이 갈등관계를 완전히 종식했다고 전 세계에 선언하는 일에 빠르게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은 국제적 규범 및 유엔 제재 위반으로 그것이 전 세계와 역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 문제도 매우 중요하지만 한반도에서 대량살상무기 위협 제거와 북미관계 개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특히 북미협상 실패 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핵무장 검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키신저 박사는 우리의 북한의 핵무기 제거 노력이 실패하면 아시아 지역의 핵확산 도전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 비행 거리 내에 핵무기가 있다면 얼마나 오래 안보에 확신이 지속하겠느냐”며 “어느 시점에는 한국이나 일본, 여타 아시아 국가에서 북한의 핵능력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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