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출처: 서울성락교회 홈페이지) 2018.3.8
서울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출처: 서울성락교회 홈페이지) 2018.3.8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성락교회 김기동 원로목사의 성추문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목사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하는 청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MBC PD 수첩 ‘어느 목사님의 이중생활’ 편에서는 서울성락교회의 김 원로목사의 수상한 행적을 집중 파헤쳤다.

해당 영상에는 젊은 여성과 호텔을 드나드는 김 목사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특히 8개월의 기간 동안 10차례 호텔에서 해당 여성과 있는 모습이 촬영됐다. 또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걷는 모습과, 같은 방을 사용하는 다소 충격적인 모습도 담겼다.

제보자는 “아들이 ‘호텔 레스토랑 앞에서 김 목사를 봤다’며 ‘김 목사가 매일 저녁마다 왔는데, 김 목사의 차도 발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발견된 차는 김 목사가 평소 타고 다니던 차와 번호가 일치했다.

또 그는 “애인이나 연인 관계라고는 상상이 안 돼 숨겨진 딸이 아닐까 추측했지만, 그 여성과 여러 차례 한 방으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번 PD수첩 보도로 과거 김 목사가 여러 차례 성추문 의혹을 받던 사실도 다시금 수면위로 떠올랐다. 김 목사는 지난 2017년 성추문 의혹 증언이 담긴 X파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미투 열풍’이 일던 지난해에는 김 목사로부터 실제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도 터져 나왔다. 그러나 당시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고 그렇게 김 목사의 성추문 사건은 일단락 됐다.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김 목사는 PD수첩 측에 “(해당 여성은) 조부모 때부터 40년째 교회를 다니는 가정 출신”이라며 “(여성의) 가정 전체를 각별히 여기고 있으며 손녀처럼 아낀다”고 해명했다. 그는 “여성을 대화를 통해 격려한 것뿐이고,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PD수첩의 보도는 김 목사 성추문 의혹에 다시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됐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공분이 확산되는 가운데 급기야 지난달 28일엔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00교회 김00, 김00부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 촉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인은 “약 20년전부터 김 목사 성폭력에 대한 소문이 떠돌았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추악하고 어마어마할 줄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김 목사의 범죄를 철저히 조사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하나님을 팔아 모은 재산이 어마어마하다”며 “대한민국의 사법부가 부디 그 정의를 이뤄 신성한 땀, 정직한 노동으로 살아가는 이 땅의 국민 특히 젊은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요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