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무원장에 총무원사 퇴거 요구
“한국불교신문, 가짜뉴스 중단해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원로 및 중진간부 스님들이 조속한 종단 사태수습과 종무행정의 정상화를 위해 신임 집행부에 종단 혼란을 가중시키는 모든 행위에 대해 전면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태고종 제27대 총무원은 10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신임 총무원장 호명스님 주재로 ‘종단 현안 해결을 위한 원로·중진 간부스님 연석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연석회의에는 원로회의(의장 덕화스님), 호법원(원장 지현스님), 중앙종회(의장 도광스님) 의원 스님들을 비롯해 전국지방교구원장 및 간부 스님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연석회의에 참석한 스님들은 신임 집행부에 종단 정상화를 위한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스님들은 불신임당한 전 총무원장 편백운스님에 대해 총무원 청사에서의 퇴거를 촉구한데 이어, 왜곡 허위보도로 종단 혼란을 가중시키는 기관지 한국불교신문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태고종 원로‧중진간부스님 연석회의 동참자 일동’ 명의로 된 결의문에는 ▲종헌종법에 의거한 적법절차에 따라 불신임된 편백운스님은 즉각 총무원사에서 퇴거할 것 ▲총무원장직을 상실한 편백운스님은 종단 혼란을 부추기는 권한 없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종도 앞에 참회할 것 ▲한국불교신문은 종단 기관지로서 종론분열을 책동하는 무차별적 허위, 가짜뉴스 유포를 즉각 중단하고 언론의 사실 보도 의무를 준수할 것 등이 담겼다.
이날 27대 총무원 집행부 일부 인선명단도 공개됐다. 총무원은 총무부장에 도성스님, 교무부장에 정안스님, 재무부장에 진성스님, 규정부장에 법해스님을 내정했다.
연석회의는 종단 현안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열린 법석으로 마련됐다. 종단 현안은 종단 소송현황에 대한 보고와 제44기 합동득도 수계산림 진행상항에 대한 보고로 진행됐다.
한편 편백운스님은 지난 9일자 한국불교신문을 통해 “연석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오는 23일 오후 1시에 종단사태 수습을 위한 구종법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