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스님. (제공: 한국불교태고종 제공) ⓒ천지일보 2019.5.30
호명스님. (제공: 한국불교태고종 제공) ⓒ천지일보 2019.5.30

오는 27일 당선증 교부 예정
전 총무원장 편백운스님 반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27대 총무원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호명스님을 차기 총무원장으로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호명스님은 전 총무원장의 탄핵으로 편백운스님을 대신할 총무원장이다.

선관위는 자격심사 결과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총무원장 후보자가 단독 입후보할 경우 무투표로 당선을 확정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호명스님을 차기 총무원장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오는 27일 호명스님에게 당선증을 교부할 계획이다. 호명스님은 당선증을 받는 시점부터 4년간의 총무원장 임기에 들어간다.

다만 올해 3월 회계부정과 공문서위조 등으로 종단에서 총무원장 불신임 결정을 받은 편백운스님이 여전히 종단 결정에 반발하는 상황이라 향후 총무원장 수행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편백운스님 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종단이 보궐선거를 중단한다면 총무원장직을 내려놓고 재신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엄포를 뒀다.

이에 호명스님이 총무원장으로 확정되더라도, 편백운스님의 불신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부적으로 26대 총무원장과 27대 총무원장이 공존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태고종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호명스님은 성월스님을 은사로 출가 득도했으며 1964년 선암사에서 사미계를, 1974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일본 경도불교대학 사회복지학 연수 및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수료했으며 태고종 총무원 사회부장, 사업부장, 종무조정실장과 종단사간행위원회 위원, 제11대 중앙종회의원, 종책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중앙사정원 사정위원, 특별사면복권심사위원회 위원, 서울북부교구종무원장, 노원불교사암연합회 회장, 노원시민모임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또 총무원과 중앙종회, 지역교구 등 다양한 소임을 맡아 종단 행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실무능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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