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0

비건, 유럽서 북측 대표와 회동 가능성도

미 국무부 관계자 “만남 계획 없는 것으로 알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북한의 비핵화 해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한 나토 지도부와 나토의 29개 회원국 대표, 한국과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국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달 말 판문점에서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에 대해 설명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말한 뒤 나토 회원국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럽연합 관계자들과도 만나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유럽연합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비건 대표는 브뤼셀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다. 베를린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등과 회동해 북한의 비핵화 협력 방안을 조율하고 북미 실무협상 재개 준비를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 비건 대표가 브뤼셀이나 베를린에서 북측 대표를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비건 대표가 유럽 방문 기간에 북측과 만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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