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세상에는 이치가 있다. 하늘에도 진리가 있다. 즉, 콩 심은 데서 반드시 콩이 난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이치를 더 쫓아가 보면 콩 씨를 심는 때가 있고 자라는 기한이 있고 거두는 때가 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또 있다. 이른 아침에 밭에 나가 씨를 뿌리는 목적이다. 이 세상 범사(凡事)에는 목적이 없는 것이 없다. 즉, 그 목적은 씨가 자라나서 큰 나무가 되어 결실하는 것이다. 그 결실이 주는 열매를 얻고자 농부는 이른 아침부터 밭에 나가 씨를 뿌렸던 것이다.

그리고 그 열매 속에는 처음에 뿌렸던 그 씨가 들어 있어 새로운 밭을 일구고 가꾸는 파종하는 자에게 종자를 주고 먹는 자에게는 양식을 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眞理)고 이치(理致)고 금강(金剛)이다.

이와 같은 이치를 성서에는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전3:1)”라고 했다.

세상의 이치가 이와 같을 진데, 하물며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의 섭리는 어떠하겠는가. 맹목적으로 만물을 창조하고 운행하며 그저 그렇게 이어왔고 또 이어가겠는가. 다시말해 시작도 끝도 없다는 말인가.

세상에 농부가 이치를 좇아 농사를 짓고 결실하여 익은 곡식을 추수해 곳간에 들이듯,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역시 그와 같은 이치로 우주만물을 창조했고 또 결실할 것이다. 이를 일컬어 창조주를 이치요 진리 그 자체라 일컫는 이유며, 바로 땅의 농사가 아닌 하늘 농사 곧 ‘천우경전(天牛耕田)’이라고 하는 ‘천농(天農)’을 지어온 것이다. 하늘 씨를 뿌리고 자라 이제 그 결실(추수)의 때를 맞이한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세상의 익은 곡식은 눈에 들어와도 세상 곳간이 아닌 하늘 곳간에 들어가기 위해 넘실대는 익은 곡식은 좀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나는 지금 눈 뜬 소경일 뿐이다.

‘내가 참으로 깨달아 알 때 비로소 보인다’는 “지즉위진간”이란 말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세상은 천지를 분간하지 못하고 그저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일에 분주할 뿐이다. 또 인생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생각, 자기 철학, 자기 종교에만 골몰할 뿐이다. 이것이 바로 말세요 더 나아가 말세지말(末世之末)의 지경에까지 와 있는 것이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귀소(歸巢)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누구나 자기고향을 그리워하며 또 찾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인류에게도 본향이 있고 인류문명의 시원이 있으니 바로 동방이다. 그러함에도 자기의 본향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이는 인생들의 부패와 타락이 빚은 결과다.

동방(東方), 이 동방은 동쪽이라는 방위를 가리키며, 동쪽이 갖는 상징성은 해가 뜨는 곳을 의미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지구상에 해가 뜨지 않는 곳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동방이 아닌 곳이 없다는 말인가.

흔히 우주만물을 창조하고 운행하는 창조주를 일컬어 ‘해’와 같다고 한다. 그렇다면 동방이라는 단어의 비밀이 어렴풋이 풀리기 시작할 것이다. 즉, 우주만물을 창조하고 그 운행을 시작한 곳이 바로 동방이다. 창조주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한 곳, 그것은 또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다고 한 것과 같이, 창조주의 뜻과 계획 즉 목적을 향해 그 첫발을 내디딘 씨를 뿌린 곳이 된다.

이치를 보라. 해는 해가 뜬 곳으로 다시 와서 다시 빛을 발하니 이것이 진리다. 또 천농이라 했으니, 농부가 밭에 씨를 뿌렸으면 다시 씨 뿌린 밭에 와서 추수를 한다.

지금은 우주의 일주 해를 맞이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회복의 역사가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으니,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동방, 땅 끝, 해 돋는 곳, 모퉁이, 조선 등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들은 인류 광복과 회복의 역사를 알게 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흔히 창조주 하나님을 알파와 오메가라고 한다. 이는 창조주의 역사가 시작하고 씨 뿌린 곳에 다시 와서 그 곳에서 추수하여 모든 목적을 이루고 마무리 짓는다는 사실이다.

지금 동방의 비밀이 풀려진 바로 그 곳에선 마무리 역사가 한창이니, 인류 광복과 회복의 역사를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귀가 있고 눈이 있는 자는 들릴 것이고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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