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村), 이 말은 온 세계가 마치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마을과 같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격조 있는 표현이다. 그러나 현실은 지구촌이라는 품위 있는 단어를 쓰기엔 부끄럽기 그지없다. 그래서 오늘을 사는 우리는 갈라질 대로 갈라진 세상을 함께 노력해서 그야말로 지구촌을 만들라는 지상 명령을 받은 것이며, 이는 우리의 지상 과제다. 

온 세계가 진정 지구촌이라 부를 수 있을 때 비로소 지구촌은 평화가 찾아온 지상 낙원이 되며, 이에 대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성인들과 선각자들이 미리 말해 왔으니 바로 무릉도원이며 신세계다. 특히 동양선지자 남사고 선생은 이를 송구영신이라 했다. 이 송구영신은 호시절이지만, 호시절이 찾아오기에 호사다마라고도 미리 말해 줬으니, 작금의 시대를 통해 능히 분별이 되며 나아가 천지를 분별할 수 있게 됐다.

지상낙원은 인류가 바라고 원하는 것이기 전에 먼저 하늘의 뜻이다. 이 하늘의 뜻인 지구촌 곧 평화의 세상은 그 뜻을 받은 우리 인간이 만들어 가야만 한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는 온 인류가 마땅히 누려야 할 보편적 가치며 권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화를 누려야 할 권리를 가진 우리이기에 우리는 반드시 평화세계를 만들어 가야 할 의무를 동시에 수반하고 있는 것이다. 즉, 지구촌의 평화실현은 우리 모두의 권리이자 의무며 몫이다.

의사가 병을 고치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처방전이 선행돼야 한다. 온 세계는 왜 이렇게까지 갈기갈기 찢어져야만 했던가. 분명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가 한 분이시니 지음 받은 모든 피조물들도 한 뜻 아래서 하나가 돼야 할 텐데, 도대체 이 분열과 혼란은 어디서 온 것이며 누구 때문일까. 참으로 궁금하다.

석가는 생로병사의 비밀을 깨닫기 위해 스스로 조물주를 찾아 나서며 고난의 길을 자초 했다. 그리고 그 답은 약 오백년이 지나 내 뒤에 오는 예수를 통해 알게 될 것을 알린 것이 바로 석가의 가르침과 그 제자들이 전한 불경이다. 엄격히 말해 석가는 예수를 약속하고 증거한 귀한 선지자다. 

흔히 유불선 삼교를 동양의 삼대 종교라 일컬으며, 나아가 세계 삼대 종교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 이유인즉, 종교란 반드시 경서가 있어야 하고, 그 경서 안에는 약속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외 종교들은 기독교 성경을 부분적으로 도용했거나 아니면 자신들 나라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과 문화며 사교에 불과하다. 

여기서 짚어 볼 것은 불교를 창시한 석가는 고대 카필라성의 왕자로 태어났으며, 유교를 창시한 공자는 고대 노나라의 평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즉, 이 두 성인은 왕족과 평민이라는 신분의 차이는 있었으나 공통점은 사람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독교 경서가 구약과 신약 즉, 약속(언약)으로 돼 있는 언약서이며, 또 하나님 곧 신의 글이기에 신서라 하듯, 예수는 약속대로 왔고 비록 마리아의 몸을 빌려 태어났지만 신 곧 성령으로 태어났다. 그래서 신의 아들 내지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는 것이다. 

종교(宗敎)의 뜻이 하늘의 것을 보고 그 본 것을 가르치는 것이라 할 것 같으면, 이 종교의 참 뜻을 알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글 내지 경서는 무엇일까. 그 답은 자명해 보인다. 하늘에서 온 자만이 하늘에 것을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흔히 기독교 경서를 온 인류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베스트셀러라 부르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의미를 지닌 기독교 경서 즉, 성경에 보면, 동방에서 시작한 하나님의 역사가 선민아담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은 지구촌을 떠날 수밖에 없는 기막힌 사연이 잘 기록돼 있다. 당대 의인 노아를 통해 범죄한 아담 세계를 심판하고 신세계를 설계하고 시작했지만, 범죄자의 유전으로 이어진 노아세계마저 다시 범죄의 길을 겪게 되고 만다. 노아 때는 구음이 하나고 모든 언어도 하나였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된 동방으로 발을 옮기다가 시날 평지(유프라데스강 유역 반달모양의 비옥한 땅)를 만나 거기서 자리를 틀고 바벨탑을 쌓음으로 그들을 온 지구촌에 흩으셨다고 돼 있다. 

오늘날 갈라질 대로 갈라진 세상, 종교도 인종도 정치도 언어도 모든 것이 갈라질 대로 갈라져 혼잡하고 성한 것이 하나도 없다면 그 원인도 답도 자명하다. 그 답은 바로 지구촌을 하나 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창조주 하나님은 온 지구촌을 하나로 통일되게 하시려고 이 날까지 일해 오셨다면 얼마나 믿으며 깨달을 수 있을까.

범죄한 세상을 떠나 기막힌 사연을 품고 일해오신 창조주 하나님은 다시 창조한 것들을 하나로 통일되게 한 후, 하나 된 세계에 다시 드실 것을 약속해 놓은 것이 바로 기독교 경서다. 그러나 누가 창조주의 뜻을 알아서 창조주의 뜻을 이루겠는가. 하지만 시대마다 한 사람을 보내 그 사람으로 하여금 하늘의 뜻을 이루어 왔듯이, 지금 마지막 때도 천택지인이라는 한 사람을 이 땅에 보내시고 온갖 연단으로 단련시키시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지상낙원을 창조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들을 귀가 있어야 들을 수 있고, 보는 눈이 있어야 볼 수 있다는 진리를 생각하며 과연 나는 보고 듣는지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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