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오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27일 오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한미일 등 “미사일 발사 등 도발 중단” 촉구

WFP “대북 인도적 지원과 정치는 분리돼야”

[천지일보=이솜 기자]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들이 북한에 미사일 발사 등 도발 중단과 함께 비핵화를 위한 미국과의 대화 지속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등 70개 NPT 회원국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20년 NPT 평가회의를 위한 제3차 준비위원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이 성명에서 회원국들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개발하는 핵과 탄도미사일로 국제사회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위협이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회원국들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북미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를 재개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북한이 지속하기를 희망했다.

또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약속을 환영하지만,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프랑스 대표가 낭독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미국과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지속하기를 촉구한다”며 “북한이 말을 행동으로 옮겨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과 관련 프로그램들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손길이 끊길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엔 산하기관인 세계식량계획(WFP)은 “우리가 북한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인도주의와 정치를 계속 분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WFP는 최근 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북한 내 식량 부족량에 대해 발표한 보고서의 진위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WFP 대변인은 “WFP는 북한의 광범위한 지역과 다양한 관계자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우리의 국제기준에 따라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WFP와 FAO는 지난 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천10만명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 통계에 대해 일각에서는 실제 식량 부족량보다 부풀려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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