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국적항공사의 날개 없는 추락
[시사칼럼] 국적항공사의 날개 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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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

 

대한민국 하늘의 양 날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약속이나 한 듯이 최고경영자 공백상태를 맞이했다. 세계 항공업계에서 무시 못 할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양 국적항공사가 동병상련의 아픔 속에 기업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다. 2017년 한진해운의 몰락으로 해양강국인 우리나라가 바다를 경쟁국에 빼앗긴지 3년 만에 하늘길마저 해외 경쟁사에게 내어 주지는 않을지 심히 걱정스럽다.

세계적인 경제발전에 따라 항공운송은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특히 1980년대 초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어났고,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인 해외관광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이후 한국의 교역규모의 확대, 인적교류의 확대, 한류 등의 열풍으로 한국을 찾는 해외여행객의 증가로 한국의 항공운송은 세계항공운송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이에 편승해 국적사인 국내 양 항공사는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그러한 발전속도에 비추어 회사의 경영구조 즉 지배구조나 경영기법은 따르지 못 한 채 폐쇄적 기업운영, 황제경영, 방만경영으로 고객의 신뢰를 잃고 국민의 사랑을 잃게 되면서 상당기간 전부터 위험신호가 켜졌으나, 그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자정능력도 자치능력도 상실한 채 오늘의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선진적 기업문화를 무시한 채 가족중심의 경영을 통한 폐쇄적 지배구조를 유지하면서 기업내부의 갈등과 그룹 내의 회계구조의 왜곡 등으로 인해 국민의 신뢰를 잃었으며, 특히 오너 가족의 기업경영참여에 따른 각종 부도덕성과 갑질행태가 사회적 비난을 받으면서 기업의 대사회적 신뢰를 상실하게 됐고, 급기야는 주주로부터 외면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무리하게 대한통운·대우건설 등 공룡기업을 인수하면서 자금동원의 후유증으로 그룹전체의 재무구조가 위기를 맞는 등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오너의 방만경영, 황제경영, 문어발식·백화점식 경영으로 인한 고객으로부터의 불신에 더하여 주주로부터 외면당하는 위기를 자초하게 됐다. 경영위기를 맞으면서도 지배구조상의 경영권을 지키는 것을 전제로 한 자구경영방안을 채권단이 받아 주지 않으므로 인해 그룹의 운명은 안개정국이 돼버렸다.

우리 국민의 높은 애국심은 해외여행시 항공사 선택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외국항공사에 비해 가격경쟁력면에서 훨씬 떨어질 경우에도 더 비싼 운임을 지불하고 국적기를 이용하는 관행은 오로지 애국심의 발로이다. 국민이 어떻게 키운 국적항공사인데 둘 다 한꺼번에 이렇게 위기를 맞고 있는지 참으로 아쉽고도 야속한 현실이다. 

기업은 회계의 투명성과 지배구조의 민주성을 생명으로 한다. 기업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주주로부터 외면을 당한다면 그 기업은 미래가 없다. 양 국적항공사는 사전예방적 기능이 중요함에도 그러한 기회를 다 놓쳐버린 상황이지만 사후구제적 방법을 총동원해 국적항공사로서의 명예를 회복해 국가와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

오너는 기업의 지배권 유지가 아닌 기업의 생존과 부활을 위한 방향으로 획기적인 극약처방을 해야 한다. 오너의 경영권 유지보다 기업의 유지·기업의 영속을 위해 구조개혁을 하고,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되는 반듯한 기업경영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 하늘의 양 날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위기를 극복하고 부활해 세계항공운송업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하늘의 르네상스를 이루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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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2019-04-16 16:58:21
회사가 커질수록 가족 구성원이 경영할 것이 아니라 전문 경영인이 운영해야 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