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명성교회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 교수모임’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장신대여전도회기념음악관 지하 1층 연주실에서 연합기도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동남노회비상대책위원회 김수원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명성교회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 교수모임’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장신대여전도회기념음악관 지하 1층 연주실에서 연합기도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동남노회비상대책위원회 김수원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

서울동남노회 사고노회 지정 철회 촉구

“총회, 명성 재심재판 올바른 판결해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그간 명성교회 불법 세습에 반대해 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측 김수원 목사가 무기한 금식 기도에 돌입했다. 요구 사항은 ‘서울동남노회 사고노회 지정 철회’와 ‘명성교회 세습 관련 재심재판의 바른 판결’이다.

앞서 김 목사는 지난해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의 노회장으로 추대됐다. 하지만 총회 임원회가 ‘사고노회’로 지정하면서 노회장 직위를 상실했다. 당시 총회임원은 “노회 내부적으로 수습이 되길 원했지만 사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만큼 사고노회 지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동남노회는 사고노회가 아니기에 총회 임원회가 노회의 직무와 그 기능을 정지할 수 없다”며 “게다가 노회장의 직무를 수습전권위원장(채영남 목사)이 대행할 법적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회가 파행한 이유가 명성교회 불법 세습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총회 임원회에서 처리한 일들이 모두 명성 측에서 요구한 대로 이루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해결책은 분명하다. 총회 재판국에서 명성 재심 건을 더는 미루지 말고 바른 판결을 제때 내려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구현되고, 교회의 법질서 아래 노회와 총회의 진정한 권위가 회복되기를 위해 일체의 모든 활동을 중지한다”며 “명성 세습 관련 재심 재판 기일이 확정되기까지 무기한 금식 기도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뜻을 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명성교회 사태는 창립자인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 목사에게 담임목사를 승계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됐다. 특히 최근 총회 임원회가 명성교회 세습에 반대해 온 서울동남노회를 노회 선거에 위법성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사고노회로 규정하면서 갈등은 더 불거졌다. 현재 서울동남노회의 직무와 기능이 정지되고 노회의 전권은 수습전권위원회에 넘어갔다.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오는 16일 명성교회 세습결의 무효소송 건에 대해 재심할 예정이다.

변칙세습 논란을 사고 있는 명성교회 전경. ⓒ천지일보DB
변칙세습 논란을 사고 있는 명성교회 전경.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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