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1

한국당 국가재난사태 제안에 “긍정적”

“취약계층 지원 위한 추경도 고려”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6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자유한국당의 초당적 ‘의원 방중단’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엇보다 중국하고 미세먼지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과 같이 대기정체로 인한 심각한 미세먼지가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며 “한국과 중국 양국이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중국에 방문해 기본적인 중요한 합의를 했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여러 채널로 국민이 느끼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점을 전달하고 협력해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방중단’ 등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나 원내대표가 제안한 공기청정기 설치, 저소득층 미세먼지 마스크 제공 등 필요한 분야에 예산이 소요될 거 같다”며 “긴급하게 추경을 편성해서 이런 문제에 대처하도록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추경 규모에 대해선 “환경부에서 비상조치로 필요한 것에 대한 수요를 파악해야 한다”며 “공기정화 시설 등에 대해선 갖추기로 정부에서 이미 계획을 갖고 있긴 하다. 다시 한 번 수요를 정확히 산출해 규모를 정하겠다”고 답했다.

미세먼지 원인으로 자유한국당이 지적하는 탈원전 정책 재검토에 대해선 “납득이 어렵다”며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원전 문제는 앞으로 70년 동안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가서 최종적으로 없애는 것인데 그렇게 논리 비약을 시켜선 안 된다”며 “화력 발전소는 운전 감축·정지 또는 미세먼지를 덜 배출하는 석탄 사용 등 여러 조치가 있다. 미세먼지를 갖고 탈원전 정책이랑 연결하는 건 납득이 어렵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대책에 관한 계류법안을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지금까지 법안에 대한 요구를 계속해 왔는데도 상임위 통과가 안 됐다”며 “이미 미세먼지는 전국적인 현상인 만큼 여야가 합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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