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김영철 고위급’ ‘비건-김혁철 실무급’ 합상 주목
정상 간 합의 후 실무회담… ‘하노이선언’ 최종 조율 전망[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박 2일간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27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의 단독회담과 만찬을 완료하면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톱다운(Top-Down) 방식의 정상 간 협상 이후 실무회담에서 조율을 하는 담판 특성으로 양 정상 간 협상은 이후 고위급·실무급의 심야 조율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지난 21일부터 이날 북미 정상이 만나기 전까지 ‘하노이 선언문’ 확정을 위한 실무협상을 벌여왔다. 앞서 지난 6~8일에는 평양에서 담판을 갖고 지난해 6월 12일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나온 4개의 비핵화 관련 핵심 사안들에 대해 12개 이상 의제로 구체화하는 데 합의를 마쳤다.
여기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 고위급 라인도 움직이지 않겠나하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첫 단독회담과 만찬을 이후 ‘폼페이오-김영철’ 고위급과 ‘비건-김혁철’ 실무급 협상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 상응조치’를 둘러싼 막판 조율과 ‘하노이선언’ 문구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회담 기간 첫 만남인 만찬이 2차 핵 담판의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었던 만큼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비핵화 관련 이견을 얼마나 좁혔는지에 따라 소위 스몰딜이냐 빅딜이냐 하는 범위의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동석했고, 북한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28일 북미 양 정상은 ‘단독회담-확대회담-오찬-합의문 서명식-공동성명’ 등의 공식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이후 3월 1~2일 베트남 친선방문 일정을 소화하면서 경제·관광 시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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