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천지일보 2019.2.20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천지일보 2019.2.20

1대 1 인사 시간 가진 뒤 ‘친교 만찬’ 참석

폼페이오·김영철 포함 2+2 형식으로 진행

평화체제 구축 등 회담 주요 의제로 떠올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작은 만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에서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과 ‘친교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26일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 만찬을 함께한 뒤 다음날인 28일 회담을 이어간다. 두 정상의 만찬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대 1로 서로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진다. ‘친교 만찬’이라는 이름만큼 재회한 두 정상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상황을 돌아보면서 소감을 나누며 친밀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찬에는 두 정상과 참모 2명이 배석한다. 미국 측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북측에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이 참석한다. 김 부위원장 외 북측 배석자의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동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자리엔 북미 양측의 통역도 함께한다.

정확한 만찬 장소와 시간, 식사 메뉴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미국과 북한은 조율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만찬 전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의 확대 회담, 낮 12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의 회담, 베트남 정부 인사들과의 확대 회담 및 무역 관련 서명, 및 업무 만찬 등 베트남 지도자들과의 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28일 공식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지되지 않았다. 단 지난 싱가포르 회담은 4시간 45분간 ‘단독 정상회담→확대 정상회담→업무 오찬→공동성명 서명식’ 순으로 진행된 만큼 이번에도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과 시간표의 도출 여부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연락사무소 개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정전 또는 종전선언 ▲대북제재 완화 등을 가장 중요하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두 정상은 전날인 26일 하노이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께 하노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첫 외부일정으로 현지 북한대사관을 50여분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9시 15분 하노이에 도착해 곧바로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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