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공개한 2차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 (출처: 백악관 기념품 판매 사이트 캡처)
백악관이 공개한 2차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 (출처: 백악관 기념품 판매 사이트 캡처)

 

백악관, ‘2차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 판매

앞면, 北美 정상과 문재인 대통령 이름 새겨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오는 27~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백악관이 기념주화를 발행했다.

미 백악관 기념품 판매점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를 공개하며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회담 2’라는 주제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념주화는 1000개 한정으로 제작됐으며 가격은 100달러, 우리 돈 11만 1830원이다.

앞면에는 한가운데 세계 지도 위로 제2차 회담을 뜻하는 숫자 ‘2’가 크게 표기됐으며, 숫자 안에 ‘평화 회담(PEACE SUMMIT)’이라고 적혀 있다. 특히 숫자 상단에 ‘하나의 평화, 세명의 지도자’라는 문구가 한글로 적혀있는데, 밑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이름 사이로 그동안 북미대화의 중재 역할을 담당했던 문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가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측은 지난 25일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북미 관계와 비핵화의) 중재자·촉진자의 면모를 인정하는 의미가 담긴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뒷면에는 태극기를 중심으로 양옆에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있고, 그 위로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주석궁의 모습이 보인다. 그 사이에는 ‘평화회담, 베트남 2019(PEACE TALKS VIETNAM 2019)’가 새겨져 있다.

뒷면에서 주목할 점은 테두리를 둘러싼 ‘전환점-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A Turning Point - Working Towards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이라는 문구다. ‘전환점-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합의된 4개항 중 3번째 항목에 해당한다.

이번 기념주화에 ‘비핵화’ 문구가 들어간 것은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1차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엔 비핵화에 주력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의지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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