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시 금광면 소재 한 젖소 농가에서 29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후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시 금광면 소재 한 젖소 농가에서 29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후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경기 안성 2개 농가 이어 3번째
48시간 전국가축 일시이동중지 ‘초강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경기도 안성 2개 농가에 이어 충북 충주의 한우 농가에서도 3번째로 구제역이 터지면서 방역 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특히 민족대명절인 설날을 맞으면서 대이동으로 인해 자칫 삽시간에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경기도 안성시의 금광면 젖소 농가와 29일 양성면 한우 농가에 이어 31일 경기도를 벗어나 충북 충주농가에도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의심 신고가 접수된 주덕읍의 한우 농가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11마리의 한우 중 1마리가 침 흘림과 콧등 물집 같은 구제역 임상 증상을 보인다고 충주시청에 신고했다.

정밀검사 전 이뤄진 간이 키트 검사에서도 ‘O형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충북도는 초동방역팀을 보내 이 농장의 소 11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도는 또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안쪽에 있는 2개 농장의 소 38마리도 구제역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있으며, 반경 3㎞ 안쪽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앞서 도는 전날 진천·음성 지역의 소·돼지 23만 5천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을 마친 데 이어 이날 충주를 포함해 나머지 9개 시·군의 가축 53만 9천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구제역이 터지자 농식품부는 전국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및 우제류 시장 3주간 폐쇄라는 고강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울러 이날 오후 6시부터 내달 2일 오후 6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축산 농가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일제소독에 들어갔다.

이동중지 명령이 발동되면서 소, 돼지 등 우제류 이동은 전면 금지됐다. 사료 차량과 집유 차량 등 축산 관련 차량의 이동도 불가능하다.

현재 구제역이 발생한 충주 한우 농가는 안성 지역의 구제역 감염 농가 2곳과는 역학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학관계도 없이 공기에 떠다니는 바이러스에 의해 구제역에 걸렸거나 소에 잠복한 바이러스로 인해 증상이 나타났다면 다른 시·도에서도 추가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그야말로 명절을 앞두고 초비상이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명절 기간에도 24시간 빈틈없는 방역태세를 유지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구제역 확산을 반드시 차단하겠다”고 전했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시 금광면 소재 한 젖소 농가에서 29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후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시 금광면 소재 한 젖소 농가에서 29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후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