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과 회담하고 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9.1.23
23일(현지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과 회담하고 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9.1.23

대법원 판결 후 첫 만남… 양국 입장 재설명 후 “한일관계 발전 저해 않도록 노력”

강경화 “비핵화·평화정착 협력”, 고노 “구체적 성과 중요”… 한미일 안보협력 지속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이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 참석 계기 23일 오전(현지시간) 고노다로(河野 太郞)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4일 밝혔다. 양 장관은 양국 갈등 현안인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과 일본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위협비행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강 장관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 관련 우리 정부 입장 등을 설명하고 “이 사안이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노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양 외교당국이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최근 양국 갈등 현안인 일본 초계기의 레이더·위협비행 등에 대해 일본 측 조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양국 국방당국 간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는 양 장관이 이 문제와 별개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한일·한미일 간 안보 협력은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최근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를 평가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며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양국 간 협조를 계속해가자”고 말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비핵화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 간 일부 현안과는 별개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일 간 긴밀한 소통과 협조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여러 어려운 현안들은 함께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면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올해에도 상호 간 긴밀한 소통과 교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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