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한미워킹그룹 회의 결론… 남북유해발굴사업도 제재 면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남북한 당국이 오는 26일 개최하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현대화 착공식이 한미 간 협의로 대북제재 문제가 해결되면서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

2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워킹그룹 2차 회의를 가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회의 이후 “워킹그룹에서 철도 연결사업과 관련해서 착공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철도 연결사업 착공식은 착공식 행사 자체는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에 걸리지 않지만 행사를 위해 북한으로 반출하는 물품에 대한 대북제재 예외인정이 필요했다.

이날 이 본부장은 “남북 간 유해 발굴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며 “북한 동포에 대한 타미플루(독감예방접종) 제공도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는 이날 “우리는 북한 파트너와 다음 단계의 논의를 하기를 열망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다가올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일부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건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장소에 대해서는 현재 발표할 것이 없다면서 “믿을 수 있고 합의할 만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북한과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대북제재에 관해서는 “대북 인도주의 지원이 유엔 제재에 의해 금지되지는 않지만 관계자에 대한 면허·여행 허가에 대한 검토는 인도주의 단체가 북한에서 중요한 업무를 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 협의가 “매우 생산적이었다”면서 “이 모든 활동은 단지 한미 간 협력뿐만이 아닌 북한과 진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워킹그룹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남북 협력사업 등을 놓고 한미 간 실무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로 지난 11월 20일 워싱턴D.C.에서 발족해 1차 회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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