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미리 준비한 글을 읽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미리 준비한 글을 읽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비핵화 협상 돌파구 마련방안도 모색 예상

비건 美대사, 조명균 장관·靑관계자와 회동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미는 오늘(21일) 오전 서울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워킹그룹 2차 회의를 연다.

한미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비핵화 진전 방안과 남북 협력사업 등 제재 면제 관련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이산가족 화상상봉, 북한 양묘장 현대화, 남북 간 국제항공로 신설 등과 관련한 제재 면제 여부도 워킹그룹 회의에서 협의되는 걸로 알려졌다.

앞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뤄졌던 우리 정부의 800만 달러 규모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북 800만 달러 지원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여러 가지 제반 현안에 대해서 협의를 할 것”이라면서 “(800만 달러)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한미 양국은 워킹그룹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하고 가급적 한 달에 두 차례 회의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한미 간 워킹그룹 실무진 간 화상 회의도 열렸다. 1차 워킹그룹 회의는 지난달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됐다.

비건 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면담한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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