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 여러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 여러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4

형님입원·혜경궁 김씨 논란 등 대비
“기소되더라도 민주당 탈당 안 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취임 5개월을 맞이하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정치적 최대 고비를 맞이한다.

이 지사로서는 올해 도정을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해야 할 중요 시기지만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사건에 대해 공소시효 만료일인 13일까지 기소 여부를 최종 결론짓는다.

수원지검 공안부와 성남지청이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이 사건은 경기도 내년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심의와 동시에 진행된다.

이 지사는 자기를 둘러싼 각종 스캔들에 대해 “도정 성과로 저열한 정치공세에 답을 해드리겠다”고 밝힌 만큼 도의회와 예산 줄다리기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도의회 상임위원회가 이 지사의 핵심 공약인 ‘생애최초 청년국민연금’ 사업예산을 147억원을 모두 삭감하는 등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달 1일 경찰이 송치한 ‘친형 강제입원’ 등 이 지사에 대한 6개 의혹 사건에 대해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친형 강제입원,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검사 사칭 등 3개 사건은 모두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적용돼 오는 13일까지 기소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검찰의 기소여부 판단은 이르면 다음 주 후반부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또 부인 김혜경씨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등에 대한 험담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주로 지목받고 고발돼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지사는 혜경궁 김씨가 아내 김씨가 아니라는 증거를 제보해달라며 네티즌들에게 요청하는 등 끝까지 반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자택과 도지사 집무실이 압수수색당한데 대해 이 지사는 “실체가 빨리 드러나 제 아내가 자유롭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자기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 대한 ‘특혜채용 의혹’을 거론하며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같이 공소시효 만료일인 13일까지 검찰 수사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런 불리한 구도 속에서 이 지사가 어떤 반격을 가할지도 주목된다.

한편 이 지사의 지지자들은 1일 수사당국을 향해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설령 기소되더라도 민주당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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