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 여러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 여러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4

김씨 명의 휴대전화 5개 목표

김씨 측 “휴대전화 행방 모른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이 해당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로 알려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 휴대전화 확보를 위해 이 지사 자택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안부(김주필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의 휴대전화 확보를 위해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오후 12시 50분까지 검사 2명과 수사관 6명이 성남시 분당구 이 지사 자택과 경기도청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 이른바 ‘스모킹건’이 될지도 모를 김씨 명의의 휴대전화는 끝내 발견하지 못하고 압수수색을 끝냈다.

검찰이 목표한 휴대전화는 2013년부터 올해 4월까지 사용해 온 휴대전화 단말기 5대로 알려졌다.

현재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기존 끝 번호 ‘44’번으로 된 새 단말기는 압수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수사관이 휴대전화 행방을 물었지만, 김씨 측은 어디 있는지 잘 모른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13년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2016년 7월 중순 아이폰으로 교체했다.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해 올해 4월 끝자리 ‘44’인 휴대전화 번호가 인터넷에 공개돼 욕설 메시지가 쏟아지자, 휴대전화 단말기는 물론 번호까지 교체했다.

기존 아이폰은 이용 정지 상태로 뒀다가 최근 단말기만 교체한 체 끝자리 ‘44’번은 계속 사용 상태로 뒀지만, 실제 사용은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볼 때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각각 올해 4월과 2016년 12월 올라온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당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해 ‘자한당과 손잡았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 특혜를 얻었다고 명예를 훼손한 글 등은 이 아이폰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 이 아이폰의 행방은 묘연하다.

이번 압수수색이 실패로 끝남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김씨를 다시 소환해 활로를 모색할 방침이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이 사건을 송치한 지 8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현재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다음 달 13일까지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과연 검찰이 남은 기간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혜경궁 김씨’로 더 잘 알려진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을 김씨가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결론 내고 지난 19일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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