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29일 강경화 장관 예방·이도훈 본부장 협의
북한 비핵화·남북협력 관련 의견 교환 예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의 북핵문제 관련 실무 담당자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간 공조 방안을 조율하기 위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했다. 내일(29일)부터 본격적인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비건 특별대표는 한국 당국과 협의할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없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비건 대표는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실무협의팀에 속해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동행했던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을 비롯해 케빈 김 국무부 대북 선임고문도 함께 방한했다.

비건 대표는 29일부터 본격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이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최근 정세를 볼 때 이도훈 본부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고위급 회담에 대한 북미 간 소통 상황과 실무협상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최근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관련 대외 행보에 대한 분석 등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상·하원 의원 등 선출)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북미 협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한은 철도연결 착공식을 비롯해 산림·의료 분야 등에서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선언 이행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러한 것이 유엔 및 미국의 대북제재에 문제가 안 되는지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불가역적이고 완전한 비핵화가 우선되지 않고는 대북제재 해제는 없을 것이라고 지속해서 못 박고 있다.

비건 대표는 오는 30일까지 서울에 체류하며 청와대 안보 관계자 등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1~23일 워싱턴에서는 비건 대표를 이도훈 본부장이 찾아가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비건 대표가 방한하면서 무엇인가 긴급한 일정이 생겼을 가능성이 나오면서 북측 카운터파트와 만남을 앞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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