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특별대표 오늘 방한… 대북정책 조율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박 3일 일정으로 28일 방한한다.

비건 대표는 내일(2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대북 정책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비건 대표의 방한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외교적 해결 노력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이 본부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비건 대표를 만나 북미 비핵화 대화전략을 협의했다.

비건 대표가 이미 만났던 이 본부장을 직접 한국을 방문해 다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북미 협상에 있어 변화가 있는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회동과 관련해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북미 간 실무협상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부상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회담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 것에 대해 북측은 응답하지 않아 실무회담이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

지난 6.12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는 판문점에서 북미 간 실무회담이 열렸다.

지난 23일 이도훈 본부장은 미국에서 비건 대표와 만난 후 귀국하며 “비건 대표와 격의 없이 자주 보기로 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과 북미 간 후속협상, 비핵화 조치, 상응조치 등에 대한 논의와 중국,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규합하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