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2018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2018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0

작년 2번, 금년 2번 회담… “정보 사안”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과 일본이 지난해와 올해 총 4번에 걸쳐 비밀회담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일본이 최근 북한과 7월에 베트남, 10월에 몽골에서 북일회담을 가졌다”고 질의하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정보사안인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정부가 공개적으로 확인하거나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작년에 2번, 금년에 2번 일본은 북한과 비밀회담을 했다”며 “기타무라(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정보관)가 단장으로 가서 광범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양국 외교부 사이에 수시로 소통하고, 공유하지만, 이 사안은 정보사안이라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며 “일본도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는 것은 공개적으로 총리와 외무대신의 발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가까운 고위 관리가 이달 초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간부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극비 접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측은 비밀접촉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진전을 약속받고 북일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뜻을 전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1972년 닉슨 대통령이 전격 중국을 방문했는데, 미국과 중국 수교는 7년이 걸렸다. 일본은 바로 그해 7개월 만에 일중 수교를 했다”며 “이런 것에 경계심을 가지고, 북일 회담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장관은 “그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3일 오스트리아에서 면담하려고 했지만, 북측이 당일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미북 사이에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실무 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지만,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답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