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동한 것을 평가 분석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나왔지만 1차 북미회담 약속대로 핵무기 폐기 등의 징후는 전혀 없고 이번 방북에서 관련 약속도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출처: NYT 캡처)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동한 것을 평가 분석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나왔지만 1차 북미회담 약속대로 핵무기 폐기 등의 징후는 전혀 없고 이번 방북에서 관련 약속도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출처: NYT 캡처)

NYT “北, 1차 북미회담 약속대로 핵무기 폐기 등 징후 전혀 없어” 지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4차 방북을 통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있지만 1차 회담에서의 합의 사항인 핵무기 폐기 등의 징후는 전혀 없었고 이번 방북에서도 그러한 약속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동한 것을 평가 분석하며 이처럼 밝혔다.

NYT는 먼저 폼페이오의 4차 방북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회담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정상회담에 아직은 도달하진 못했지만 곧 도달할 것이다. 때때로 마지막 사안은 마무리 짓기가 어렵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핵시설 폐쇄에 대한 외부 사찰단을 수용하겠다고 북한이 동의한 부분도 얻은 점으로 평가됐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후 미 국무부와 청와대에서는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영구폐쇄 확인을 위해 검사관들을 초대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 파괴 모습을 언론에 공개한 이후 그간 외부 전문가나 조사관이 확인하도록 하지는 않아왔다. 미 국무부는 아직은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미 정부 차원의 북한 사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YT는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약속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이 안보보장을 위해 대응 조치를 취할 때에만 비핵화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미국이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첫 번째 조치 중 하나고 1953년에 휴전으로만 중단됐던 한국전쟁의 종료를 남북한과 미·중 공동으로 선언하는 것을 꼽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핵무기를 폐기하겠다는 약속이나 그런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NYT는 지적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관련 검사관 초청에도 얼마나 검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구축된 핵무기를 감축하거나 해체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이와 관련한 목록 공개 등에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외신은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성명에서 나온 핵탄두를 포함한 핵무기고를 폐기하고 핵분열성 물질 비축량을 출하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는 어떤 징후도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했지만 지금까지 그가 가지고 있는 핵무기를 줄이거나 해체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NYT는 지적했다.

NYT는 또 풍계리 핵폐기 관련 검사관을 받아들인다는 것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검사관들이 얼마나 그것을 검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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