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로 마주보고 웃고 있는 사진 (출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위터)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로 마주보고 웃고 있는 사진 (출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위터)

북중·북러 정상회담도 연내추진 가능성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7일 방북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전망되는 가운데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중국, 러시아, 일본이 협상 판에 가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국무회의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북한 방문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외교가에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통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북중·북러 정상회담 등이 연내에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일 정상회담의 경우 차후 북미정상회담의 진전 여부에 따라 가변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북일 정상회담에선 비핵화 사안 이외에도 일본인 납치, 식민지 배상 문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중국, 북한과 러시아 간 움직임도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다.

북미 관계의 진전으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에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분위기 속에서 상대적 영향력 약화를 우려한 중국이나 러시아가 대북 접근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우방국임을 드러내고 있고,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 대비해 중국·러시아에 공을 들이는 형국이다.

북미협상의 실무총책을 맡고 있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지난 4일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한 데 이어 오는 9일 러시아에서 북중러 3자회담에 참석하기로 한 것도 3국 간에 이 같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접근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북한과 중국·러시아 등의 정상회담 추진 상황을 언급하면서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는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로 이어질 것”이라며 “저는 그 모든 과정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에 필요한 과정이며 또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에 중국, 러시아가 초반부터 개입하면 협상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