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개혁추진공동연대(가칭)’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개혁 선언문 선포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천지일보 2017.12.28
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개혁추진공동연대(가칭)’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개혁 선언문 선포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천지일보 2017.12.28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가톨릭·개신교·불교·유교·천도교 평신도들이 의기투합해 3.1운동 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선언문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공동대표 김항섭 박광서 이정배)가 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선언문 발표의 토대가 될 ‘3.1 운동 백주년의 성찰과 과제 2차 세미나’를 가졌다.

종교개혁연대는 “이 땅의 종교들이 나라 독립을 위해 함께 평화의 몸짓을 한지 100년 역사를 맞고 있다”며 “종교가 사람을 잃고 세상과 단절된 오늘 종교를 다시 성찰해 나라의 미래를 위해 한걸음 내딛고자 한다”고 이번 세미나 진행의 취지를 설명했다.

사회는 불교학자이자 전통음식점 대표인 김현진 선생이 맡았다.

종교와젠더연구소 옥복연 소장은 자신의 논고인 ‘3.1운동 정신과 여성불자: 여성주체로의 저항과 전복은 가능한가?’를 통해 3.1운동의 전후에 가속된 여성의 각성을 고찰하며 불교 내의 성차별을 극복하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교원대학교 박병기 교수는 ‘3.1운동 전후 불교계의 현실 인식과 우리 불교의 미래’라는 발표문을 통해 당시의 불교 지식인들이 근대화된 일본과 같은 외부의 힘을 어떻게 수용하고 인식했는가를 말하며 그 역사는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살폈다.

관계자에 따르면 종교개혁연대의 모든 활동은 엄혹했던 그 시절 33인의 지식인이자 민족지도자들이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 한 몸으로 태극기를 들고 독립을 외치던 마음을 이어가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모임을 구성하고 있는 각 종교의 지식인들은 그들의 종교가 지닌 정신이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 가를 말하기 위해 이번 연속 세미나를 기획했다.

총 5회로 기획된 연속 세미나는 지난 8월 23일 가톨릭계의 두 지식인인 서강대학교 최우혁 교수와 우리신학연구소 경동현 실장의 발표로 그 시작을 알렸다.

이 세미나는 이날 두 번째 시간에 이어 10월 25일에는 유교, 11월 22일 천도교, 12월 20일 개신교의 순서로 이어진다. 종국에는 모두의 목소리가 하나 된 선언문의 낭독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는 지난해 종교개혁 500주년 원효대사 탄생 1400주년을 맞아 종교계 개혁을 외친 평신도들이 의기를 투합해 올봄 결성한 단체다. 자신들이 소속된 각 종교가 가진 병폐를 해소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넘어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방안을 위해 서로의 협력과 조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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