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로 7017에서 육아휴직 중인 김효석씨(오른쪽)가 유모차를 끌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로 7017에서 육아휴직 중인 김효석씨(오른쪽)가 유모차를 끌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남성의 육아휴직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해 중앙부처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3.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종필(자유한국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제출받은 ‘2017년도 주요 부처별 육아휴직 사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대상자인 중앙부처 남성 공무원 1만 8206명 중 실제 휴직을 한 사람은 691명으로 평균 사용률은 3.8%였다.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남성 공무원 100명 중 4명만이 지난해 1개월이라도 육아휴직을 썼다는 의미다.

부처별로 보면 여성가족부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2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부(8.9%), 통일부(6.1%), 국방부(5.8%) 순이었다.

최하위 부처는 1.9%에 그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였다. 해양수산부(2.6%), 국토교통부(3.2%), 농림축산식품부(3.7%) 등도 하위권이었다.

특히 저출산 대책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4.6%로 중간 수준이었다.

중앙부처 남성 육아휴직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도 1.9%, 2015년 2.5%, 2016년 3.2%, 2017년 3.8%로 증가 추세이긴 하지만 증가 폭은 여전히 미미하다.

윤종필 의원은 “몇 년 전부터 중앙부처 공무원의 저조한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에 대해 지적하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중앙부처가 적극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사회적으로 남성육아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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