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김영국 상임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한 카페에서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약취유인에 관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김영국 상임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한 카페에서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약취유인에 관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9

“전씨, 강제 이주 시켰나”
조계종 측 해명 전면 반박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시민연대, 상임대표 김영국)가 총무원장 설정스님 친자로 지목된 전○경씨에 대한 조계종단 측 해명을 전면 반박했다.

시민연대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한 카페에서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약취유인에 관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설정스님을 상대로 법률적 대응에 나섰다. 약취유인은 사람을 본인 또는 제삼자의 실력적 지배 아래 둠으로써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김영국 상임대표는 “정황상 현재까지 이주자금을 지불하며 전씨를 해외이주 시켰을 개연성이 있는 설정스님 외 1인을 고발한다”며 법원에 전씨의 이주자금을 제공한자에 대한 수사와 전씨의 신변확보를 촉구했다.

김 상임대표는 조계종에 전씨의 해외이주자금과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없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김씨의 영상을 녹화한 5월 7일이 포함된 4월 24일 부터 5월 13일 사이에 전씨가 한국에 입국했다”면서 “한국에 있는 전씨와 유전자 검사를 안 하고 왜 미국에 있는 친모 김씨를 동원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상임대표는 “설정스님의 은처자 의혹은 지난 달 MBC PD수첩 보도로 이어져 전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초래했으나, 당사자인 설정스님과 조계종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씨를 외국으로 이송시켜 유전자검사를 피하려 한 정황까지 보인다”며 “오히려 자신이 주관한 교권자주수호위원회를 만들어 자신의 문제를 조계종단 전체의 문제로 환원시켜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고 맹비난을 가했다.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과 관련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도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를 벌인다.

중앙신도회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회’에 제출할 의견 수렴을 위한 TF팀을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총무원은 지난달 31일 설정스님의 은처자로 지목된 김씨와 종단 관계자가 지난 7일 미국 현지에서 면담을 갖고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증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김씨는 설정스님 친자로 알려진 전모씨가 설정스님의 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전씨에 대해 “30여년 전 대구의 사찰에서 노스님을 모시고 수행하던 중 한 보살의 소개로 절에 온 김씨 성을 가진 50대 남자 신도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아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씨는 캐나다로 출국 후 ‘행방불명’ 상태로 보인다. 설정스님 변호인단은 지난달 11일 불교닷컴과의 정정보도 등 손해배상청구소송 3차 공판에서 “행방이 묘연한 전씨의 소재파악을 위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김영국 상임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한 카페에서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약취유인에 관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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