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국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명진스님의 말이 모두 사실임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영국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명진스님의 말이 모두 사실임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연경불교정책연구소 김영국 소장 팟캐스트서 주장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 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를 지낸 연경불교정책연구소 김영국 소장이 최근 ‘불교포커스 팟 캐스트’에 출현해 조계종 큰스님들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다시 한 번 꼬집었다.

PD수첩은 지난달 29일 ‘큰스님에게 묻습니다 2’라는 주제로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불국사 관장 종상스님 등 이른바 ‘도박 16국사’로 불리는 조계종 권승(핵심 권력을 잡고 있는 스님)들의 도박의혹을 다뤘다.

이와 관련해 김 소장은 도박장에 있었던 스님과 심부름을 했던 재가자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도박 16국사는 해외 원정 도박 말고도 국내 호텔에 모여 상습적인 도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박 16국사가 자승스님의 전 사무실인 은정장학재단과 불국사 주지실에서 상습적인 도박을 했다고 방송이 됐다”며 “사실은 두 곳에서만 도박을 한 것이 아니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뒤 호텔과 서울 강남 봉은사 앞에 있는 호텔에서도 수시로 모여서 도박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도박에 가담했던 16명의 스님들이 현재 다 자승·설정스님을 지탱하는 소위 고위직 승려들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설정스님의 은처자로 지목된 김모씨와 종단 관계자가 지난 7일 미국 현지에서 면담을 갖고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증언 영상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봤다.

설정스님이 은처자 의혹에 대처하는 방식이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과 같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에 따르면 성월스님은 처음 은처자 의혹이 제기됐을 때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증거를 내놓자 결백하다며 DNA검사(친자확인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소장은 “그렇게 질질 끌다 은처자 의혹을 제기한 단체나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성월스님도 설정스님과 같이 증언 영상을 공개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정스님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려면 딸로 지목된 전모씨를 데리고 와야 한다”면서 “영상으로 진실 여부를 가리기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PD수첩은 설정‧현응스님과 관련한 의혹을 방영한 데 이어 두 번째 방송에서는 그간 불교계에서 논란이 된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도박 비리 의혹, 전 호계원장 법등스님의 성폭행 의혹,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의 은처자(숨겨둔 자식) 의혹 등을 보도했다.

현재 조계종은 큰스님들에게 제기된 비위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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