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를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DC를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트럼프, 공식적으로 북미정상회담 불발 가능성 언급
文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확신”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공식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이를 맞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들의 현안 질문이 쏟아지며 즉석 기자회견이 열렸다.

애초 양 정상의 단독회담은 배석자 없이 한반도 비핵화의 구체적 방법론과 같은 내밀한 논의가 장시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자들과의 문답이 이어지면서 단독정상회담은 20분 남짓 진행됐다.

양 정상은 22일 정오께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이 오벌오피스에서 만난 후 취재진 앞에서 모두발언을 했다.

이때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취재진이 이를 재차 질문하면서 기자회견 형태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하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6월에 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재진의 최근 북한이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비핵화 입장이 달라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미국 내에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과거에 실패했다고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미리 비관하면 역사의 발전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게 있는데 저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제대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이어진 단독정상회담은 12시 42분부터 오후 1시 3분께 종료됐으며 이어 양측 수행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확대정상회담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을 넘겨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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