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후 서울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2018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을 개막한 가운데 스님과 불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금강경 독송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후 서울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2018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을 개막한 가운데 스님과 불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금강경 독송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스님·불자 2만명 광화문광장서 금강경 독송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북 정상들이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27일, 불교계가 한마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스님과 불자들이 ‘금강경’을 독송하며 반세기 넘게 이어온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의 새 시대로 나아가길 염원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날마다좋은날, 조계종 포교사단과 함께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 ‘2018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개막행사를 열었다. 행복바라미 대축전은 부처님오신날(5월 22일)을 앞두고 나눔문화 확산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들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각 종단 총무원장 스님, 정관계 인사, 포교·신도단체 회원과 전국 400개 사찰 사부대중 등 2만여명이 참석했다.

설정스님은 “한국 불교계는 전국 사찰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결실을 기원하는 33번의 타종 의식을 통해 세상 모든 존재들이 함께 평화롭게 어우러지기를 발원했다”며 “평화통일을 향한 불자들의 간절하고 아름다운 음성이 한반도와 세상 곳곳에 퍼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이 정진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회향하고 전 세계에 평화의 봄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축제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에 시작되어 더욱 뜻 깊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러분의 기도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진정한 평화와 화합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반도 평화기원문’을 낭독한 참석자들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 이산가족의 상처 치유와 화해·상생의 시대를 열어가길 ▲세계평화의 새로운 시작 ▲백두에서 한라까지 하나된 한반도 ▲정의롭고 평화로운 한반도 등을 기원했다.

중앙신도회는 행복바라미 연중 모금캠페인을 전국에서 전개한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11일까지 15일간의 집중 모금기간에 전국 사찰과 신행단체 등 500여곳에서 캠페인을 펼친다. 이후에도 행복바라미 지역문화제를 캠페인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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