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교계 스님과 불자 2000여명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불기 2561(2018)년 부처님오신날(5월 22일)을 기념하는 ‘석가탑등(燈) 점등식’을 거행하고 있다. 석가탑등은 국보 제21호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을 원형으로 한지를 기본으로 재현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교계 스님과 불자 2000여명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불기 2561(2018)년 부처님오신날(5월 22일)을 기념하는 ‘석가탑등(燈) 점등식’을 거행하고 있다. 석가탑등은 국보 제21호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을 원형으로 한지를 기본으로 재현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MBC 규탄 결의대회가 잠정 유보됐다.

조계종은 오늘(27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키로 한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 발족 및 불교파괴 왜곡편파 방송 MBC 규탄 결의대회’ 개최를 유보한다고 26일 밝혔다.

조계종 ‘불교파괴 규탄 및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준)’은 유보 이유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27일은 온 국민이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기원하는 날로, 전국 각지의 불자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기원하는 금강경 독송 정진이 진행된다”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역사적인 날인 점을 감안해 규탄대회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MBC PD수첩이 방영될 경우 종단 차원 강경한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범불교도 결의대회 개최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오는 5월 1일 방송예정인 MBC PD수첩이 예고방송에서 드러났듯이 과거의 종결된 사건을 포함해 종단을 비방했던 피징계자들의 인터뷰와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의혹 수준의 황색 저널리즘식 방송을 강행한다면 범불교도 결의대회 개최 등 종단이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MBC PD수첩이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현 총무원장 설정스님 등 요직을 거친 스님들에 대한 비위에 대해 심층취재하자 이에 조계종은 24일 종단 본부가 상주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은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중앙신도회 주최 행복바라미 행사에서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불교파괴 왜곡편파 방송 MBC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계종은 규탄대회를 강행하려다 여론에 부딪혀 차기 개최일을 밝히지 않은 채 유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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