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모습 (제공: 유엔(UN))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모습 (제공: 유엔(UN))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3일(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의 해법을 논의하는 후속 회의를 열었지만 서방과 러시아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안보리는 시리아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해 이번 주에만 네 번째 회의를 열었다.

주요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군사충돌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전 세계가 냉전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 시리아 상황이 매우 심각한 단계이며 군사적인 해법이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의 위험한 상황을 막기 위해 안보리가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시리아를 향한 군사 행동에 나설지에 대해 어떤 것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 무력 사용으로 맞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실리 네벤쟈 러시아 대사는 “미국과 동맹국이 중동 지역의 소요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중동의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 이후 미국과 동맹국은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 반면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는 서방과의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자국의 입장을 담아 화학무기 진상조사 결의안을 상정했지만, 서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모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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