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와 우방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맨 왼쪽),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맨 오른쪽).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와 우방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맨 왼쪽),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맨 오른쪽).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 3국이 시리아를 향한 공격을 감행한 것에 대해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했다.

CNN 등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대사관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시리아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모든 책임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에 있으며 러시아 대통령을 모욕하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세계에서 화학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은 다른 나라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알렉산드르 셰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히틀러에 빗댔다.

셰린 위원장은 “미국은 시리아를 공격함으로써 모든 국제 규범을 위반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자이자 현대사의 두 번째 히틀러”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한 모든 것과 노력을 무산시키고 우리를 무릎 꿇게 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다마스쿠스=AP/뉴시스】미국·영국·프랑스 연합군이 쏘아올린 미사일이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새벽 하늘 위를 가로지르고 있다. 미국 등 3국은 이날 자국민에게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한 시리아를 상대로 보복 공습을 개시했다. 이날 보복 공습 핵심 목표물은 화학무기프로그램과 관련된 시설 3곳이었다.
【다마스쿠스=AP/뉴시스】미국·영국·프랑스 연합군이 쏘아올린 미사일이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새벽 하늘 위를 가로지르고 있다. 미국 등 3국은 이날 자국민에게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한 시리아를 상대로 보복 공습을 개시했다. 이날 보복 공습 핵심 목표물은 화학무기프로그램과 관련된 시설 3곳이었다.

러시아 현재 매체들은 시리아 공습에 대한 소식을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을 인용해 시리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남쪽으로 15km 떨어진 도시 키스바 지역에서 13발의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권과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은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해 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조금 전 미군에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역량과 관련된 타깃에 정밀타격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와 영국 군대와의 합동 작전이 지금 진행 중”이라며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가리켜 괴물의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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