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남북 정상회담, 상호존중과 역지사지 정신으로 만날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2일 오는 27일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상호 존중과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 장관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8 남북 정상회담과 한반도 냉전구조해체 전력’이란 이름으로 열린 포럼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를 오랫동안 추구해왔지만 갈 길이 멀다”며 “지난해는 어느 때보다 한반도 긴장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남북·북미 정상이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만나는 것은 그 자체로 역사적이고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번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고 대화 국면을 의미 있는 진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은 전쟁 분단에서 상호 존중과 역지사지 정신으로 만날 것이며 남북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선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을 들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끝내고 함께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냉전의 전초기지였던 한반도는 적대적 대결과 질서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척박한 상황에서도 평화의 씨앗을 뿌려왔다”며 “각계각층 국민의 뜻을 모아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딛고 일어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