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2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2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민주 “김성태, 2015년 두 차례 피감기관 통해 해외 출장”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야당의 공세로 궁지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외유 출장 의혹을 폭로하면서 상호 폭로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11일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김기식 흠집 내기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과거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공항공사를 통한 나홀로 출장과 보좌진 대동 출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역공에 나섰다.

제 원내대변인은 이어 “김 원내대표의 두 번의 출장은 출장국가만 같은 것이 아니라 국제민간항공기구 방문과 스미소니언 방문으로 출장 주요 일정이 완벽히 동일하다”며 “김기식 금감원장에 대한 비난의 기준으로 보자면 최소한 김 원내대표야 말로 피감기관을 통한 해외 출장이었고, 갑질의 최정점에 있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국회의원의 해외출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제도적인 개선책을 주문했다.

김 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한국당은 연일 추가 의혹을 폭로하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은 자신의 정치자금으로 더좋은미래와 자신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에 매달 20만 원씩 회비를 납입한 데 이어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19일 더좋은미래에 무려 5천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꺼번에 계좌이체를 했다”며 셀프 후원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언론에선 김 원장이 지난 19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를 앞둔 수개월 동안 거액의 정치후원금을 직원 퇴직금 등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한 매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된 ‘국회의원 회계보고 지출 내역’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난 2016년 1월부터 5월 말까지 김 원장의 정치자금 후원 계좌 총 수입액은 3억 7254만원으로 집계됐고, 김 원장은 이 기간 총 3억 6849만원을 썼으며,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더불어민주당으로 이전한 잔액은 약 405만원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김 원장은 정치자금법을 어긴 범법자이자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을 이용해 갑질 뇌물외유를 즐기고 다닌 부패혐의자”라며 김 원장 비난 공세에 가세하면서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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