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2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2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靑, 그래도 ‘문제없다’는 입장고수
납세자연맹 “일반시민으로 납득 못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최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정치 후원금의 사용처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원 시절 특히 도덕적 청결을 강조한 김 원장은 피감기관 지원으로 해외 출장을 간 것으로 논란을 받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11일 김 원장은 지난 19대 국회 당시 지지자들이 의정활동을 위해 후원한 정치후원금을 임기 말 보좌관 퇴직금과 친분이 있는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준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더욱 가중됐다.

청와대는 이같이 김 원장에 대한 과거의 비도덕적인 행적에 대해 지탄을 받음에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자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김 원장에 대한 사퇴 촉구 발언과 이번 기회를 통해 국회의원 개개인에 대한 도덕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 하고 있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후원금을 받았으면 의정활동에 써야 하지 않는가. 어찌 보면 사적으로 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짧은 기간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쓴 것은 일반 시민 입장에선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대표는 김 원장에 대해 “권력의 감시기구 역할을 하는 시민사회 단체 사무처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각종 논란을 자초한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국회의원들이 남은 후원금을 반납하지 않은 것은 김 원장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이번에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 원장은 임기 종료를 9일 앞두고 보좌진 6명에게 후원금 중 2200만원을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또 평소 가깝게 지내던 여당 의원 16명에게 100만원에서 200만원씩 후원금을 건네는 방식으로 5개월간 3억 7000만원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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