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15일 오전 조사를 받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5시간 조사를 받고 6시간의 조서 검토를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15일 오전 조사를 받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5시간 조사를 받고 6시간의 조서 검토를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전두환·노태우·박근혜에 이어 이명박까지
全·盧, 당일과 다음날 수감… 朴은 4일 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9일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역대 4번째 구속영장 청구받은 대통령이 됐다.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은 노태우씨, 전두환씨, 노무현·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5명이며, 이 가운데 소환 조사 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4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법원은 오는 21일~22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 예정이다.

헌정사에서 가장 처음 구속된 전직 대통령은 노태우씨다. 노씨는 수천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으며 지난 1995년 11월 16일 내란·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한달 뒤인 지난 1995년 12월 3일 전두환씨도 12.12 군사 쿠데타,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혐의로 구속됐다.

전씨는 검찰의 소환요구에도 불응하고 고향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다. 이에 검찰은 사전 구속영장을 들고 전씨를 체포했고, 전씨는 안양교도소에 수감된 채 수사를 받았다.

지난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각각 징역 12년형, 무기징역형을 받은 노씨와 전씨는 그해 12월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 의해 특별사면되기까지 약 2년여간 감옥생활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16년 10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존재가 드러나며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사의 필요성이 거론됐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파면결정으로 대통령직을 잃고 검찰 수사가 이어지면서 같은 해 3월 27일 구석영장을 청구한 지 4일만인 3월 31일 구속됐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객관적인 물증에도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논현동 자택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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