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4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검찰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오전 조사를 마쳤다.

서울중앙지검 수사진은 14일 오전 9시 45분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오후 1시 10분께 조사를 잠시 중단했다.

이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1001호 특별조사실 옆 1002호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배달된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조사를 받는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조사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특활비) 상납 의혹과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비롯한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 주요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4분경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출발해 오전 9시 22분경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15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박 전(前) 대통령의 소환조사가 실시되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시민이 이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4
이명박 전(前) 대통령의 소환조사가 실시되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시민이 이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4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