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는 나와 무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검찰이 14일 소환된 이명박 전(前) 대통령에 대한 다스 실소유주 의혹 조사를 마무리하고 뇌물수수 혐의 조사를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공직선거법·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횡령·배임 등 총 20여개의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부터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한 검찰은 다스 의혹에 대해 추궁한 뒤 오후 5시 20분쯤부터 송경호 특별수사2부장검사와 이복현 부부장검사가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서울중앙지검이 밝혔다.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검사는 이 부부장검사와 앞서 오전 9시 50분부터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와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 의혹과 관련해 자신과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다스를 먼저 조사한 이유에 대해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범행 동기나 전제 사실로 확정 짓고 나가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먼저 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다수 확보한 객관적 자료를 일부 제시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각종 혐의에 대해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이 전 대통령은 오전 조사 전 한동훈 3차장 검사와 조사를 담당한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 송경호 특별수사2부장검사와 티타임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편견 없이 조사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번 한 번으로 끝낼 계획이다. 따라서 다음 날 새벽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