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가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표를 속보로 전하고 있다. 2018.3.9 (출처: 연합뉴스)
일본 NHK가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표를 속보로 전하고 있다. 2018.3.9 (출처: 연합뉴스)

비공개 추가 메시지… “특별히 전해달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매우 긍정적인 반응 보여”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제안과는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비공개 ‘추가 특별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내용에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우리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특파원을 만나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히 전달해 달라고 한 특별메시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개되지 않은 구두 메시지가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신뢰구축의 하나로 매우 포괄적인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지난 5~6일 대북특사 자격으로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직접 전달했다. 이 메시지에는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사와 체제 보장을 전제로 한 비핵화 의지, 추가적인 핵·미사일 도발 중단,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이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김 위원장의 다른 메시지가 있었다는 게 된다. 이 메시지의 내용은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 ‘평화의 집’이 거론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을 위한 장소와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돌입했다며 미 국무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김 위원장의 의사를 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나고 싶어 한다는 뜻을 전달받고 즉각 “5월 중으로 만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