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뉴시스】 2018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개막을 2일 앞둔 7일 오후 북한 선수단장인 정현 조선장애자포호연맹 부위원장이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선수촌에 도착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평창패럴림픽은 오는 9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해 18일까지 평창(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과 정선(알파인스키, 스노보드)에서 설상 4개 종목과 강릉에서 빙상 2개(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종목이 치러진다.
2018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개막을 2일 앞둔 7일 오후 북한 선수단장인 정현 조선장애자포호연맹 부위원장이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선수촌에 도착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통일부, 평창 계기 교류 발전시켜 민간 교류까지

정현 단장 “좋은 경쟁 하길 기대한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도 참석한다.

특히 북한은 동계 패럴림픽에 처음으로 참석해 더 큰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 1월 9일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에 합의했다.

이후 북측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고위급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등 대규모 인원을 보냈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특사로 보내며 대남 접촉을 늘렸다.

이에 우리 정부도 대북 특별사절단을 보내는 등 남북 간 소통을 활발히 했다.

통일부 측은 평창을 계기로 남북 간 소통이 활발해지는 만큼 민간단체들의 북측 교류를 점차 늘려갈 전망이다.

앞서 통일부는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정현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선수단 20명과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장애 올림픽위원회 대표단 4명의 명단을 보내왔다고 지난 5일 밝혔다.

8일 오전 강원 평창선수촌 내 국기 광장에서 입촌식을 진행한 북한 선수단은 노르딕스키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권을 받은 마유철, 김정현과 참관인 선수 4명, 임원 등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정현 단장은 “좋은 경쟁을 하면서 화합의 무대가 되는 평창 패럴림픽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금 온 선수들은 (북한 패럴림픽계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하계패럴림픽은 지난 2006년 런던 패럴림픽, 2010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참석한 바 있지만 동계패럴림픽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남북은 애초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결정에 따라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공동입장할 계획이었지만, 개회식에서 사용할 한반도기에 독도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결국 개별 입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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