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로마에서 열린 스토크맨더빌 대회. (출처: 국제패럴림픽위원회)
1960년 로마에서 열린 스토크맨더빌 대회. (출처: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천지일보=이솜 기자] ‘한계를 극복하는 용기, 강인한 정 신력을 발휘하는 투지, 타인에게 감동과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감화,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평등.’

국제패럴림픽(IPC) 위원회가 정한 패럴림픽의 4대 정신이다.

‘패럴림픽’은1948년 세계 2차 대전 중 영국 퇴역 군인들의 작은 경기에서 시작됐다. 패럴림픽의 창시자로 알려진 루드비히구트만은 의사였는 데, 마비 장애로 삶의 의지를 잃은 환 자들을 침대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립됐던 16명의 전직 군인들은 그렇게 패럴림픽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척추 환자 양궁 대회에 출전했다. 이같이 척추 상해자들의 경기에 참가하면서 ‘paraplegic(하반신 마 비의)’과 ‘Olympic(올림픽)’의 합성어인 패럴림픽이 탄생했다. 현재는 다른 장애인들도 경기에 포함이 되면서 그리스어의 전치사 ‘para(옆의, 나란히)’ 또는 ‘parallel(평행한, 동등한)’을 합성해 일반인과 다를 바 없이 동등하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패럴림픽은 다양한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보통 10개의 장애 카테고리 중 하나에 해당하면 출전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과 발달장 애인은 각각 데플림픽, 스페셜올림픽에 별도로 출전한다.

패럴림픽 역사상 중요한 사건들이 몇가지 있다. 1960년 로마 패럴림픽 대회는 참전병들뿐 아니라 모든 장애인을 포함하는 대회로 성립됐다. 이 대회에는 23개국 400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1976년 하계 패럴림픽 대회에선 처음으로 다른 장애를 가진 선수들도 참가했고, 40개국 1600명의 선수들로 확장됐다. 특히 1988년 서울에서 열린 하계 패럴림픽 대회는 패럴림픽의 역사상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하계 올림픽이 끝난 후 바로 그 도시에서 올림픽 때 사용된 시설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후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같은 연도에 같은 도시에서 개최됐다. 이는 또한 2001년 세계장애인협회와 세계올림픽협회(IOC)가 협정을 맺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30년 만에 한국에서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이 열린다. 이번 평창패럴림픽의 엠뷸럼은 인종과 지역, 장애를 뛰어넘는 평화와 희망이 가득한 세상을 의미한다. 마스코트인 반다비(bandabi)는 반달가슴곰을 모티브로 의지와 용기, 평등 속에 하나로 나아가는 세계를 표현했다. 앞서 평창올림픽에서 화합의 축제가 이뤄졌던 것처럼 이번 패럴림픽에도 모두가 함께 애정을 갖고 참여할 때 이 같은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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