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패럴림픽] ‘공존·감동·평화의 장’ 평창동계패럴림픽 열흘 열전 스타트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세계인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9일 개막한다.

평창패럴림픽은 9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해 18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평창대회에는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참가해 6개 종목(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에서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감동과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다.

평창패럴림픽 참가선수단 규모는 역대 최대다. 2014년 소치 대회 때의 45개국, 547명을 뛰어넘었다. 금메달 개수도 소치 대회보다 8개 늘었다.

북한의 사상 첫 패럴림픽 참가로 평화올림픽 분위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북한은 노르딕스키의 마유철과 김정현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아 2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한국 대표 선수단은 49개 참가국 중 마지막 순서로 입장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안방 대회에 6개 전 종목에 역대 가장 많은 36명을 내보낸다. 배동현 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이상을 따 종합 10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했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알파인스키 은메달(한상민)과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휠체어컬링 은메달이 전부다. 이번 대회에서는 바이애슬론에 출전하는 신의현이 남자 좌식 7.5㎞에서 금메달, 좌식 12.5㎞에서 은메달을 각각 노린다. 지난 1월 일본 국제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했던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과 2010년 밴쿠버 패럴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훨체어컬링 대표팀도 메달권 후보로 꼽힌다.
 

평창올림픽과 또다른 감동을 선사할 개․폐회식 무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일 저녁 8시부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120분간 펼쳐질 개회식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뛰어넘는 감동의 무대로 꾸며진다.

개회식 무대에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클론 등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장애를 이겨내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클론의 무대는 패럴림픽을 지켜보는 전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장면은 이번 행사의 ‘와우 포인트(감탄을 자아내는 장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화점화자로는 한국 장애인 알파인스키의 ‘전설’인 한상민, 한국 선수단 전체 주장이자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캡틴’인 한민수와 간판 공격수 정승환, 소치 패럴림픽 때 한국 선수를 대표해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했던 ‘얼짱’ 여자 컨트리스키 대표 서보라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문태(70) 개·폐회식 총감독은 “인간 존중의 무대를 만들겠다”며 "패럴림픽의 4대 가치인 용기·투지·감동(감화)·평등의 관점을 잘 드러내는 개·폐회식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